Quiz- 귀곡사, 약간 복잡한 바둑 규정

 해설) 백2 내려섬에 흑이 1 자리 왼쪽을 막으면 백이 3 자리 호구쳐 바로 살게 되어 흑의 큰 손해입니다. 흑은 흑3 치중하는 것이 급소이고 이하 흑7까지 진행하여 백을 귀곡사(귀의 곡사궁)로 만들어 잡는 것이 정수입니다. 귀곡사는, 외부를 둘러싸고 있는 흑돌이 살아 있다면 귀곡사인 백돌은 죽어 있다는 규정입니다. 

 참고도1) 귀곡사 규정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합니다. 백돌 8점의 뒷공배를 다 메꿨다고 가정한 뒤 흑1 단수치면,

 참고도2) 백은 백2 따내게 됩니다. 이 때 흑3에 치중하면 백은 백A로 패를 집어 넣어 패가 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반상에 백의 팻감이 없다면 백은 잡히고 맙니다. 

여기서 해설도의 모양에서, 백은 흑돌 3점을 잡을 방법이 없습니다. 잡는 순간 그 가운데를 치중당해 바로 잡히니까요. 반면에 흑은 참고도1, 2와 같이 두면 패가 보장됩니다. 바로 이 차이, 백은 스스로는 살 수 없고, 흑은 패로 잡을 수 있으니 그 권리 차이로 해서 이 귀곡사는 둘러싸고 있는 흑이 살아 있는 한 백은 죽어 있다고 규정한 것입니다. 

귀곡사 규정을 모르고 있다면 바둑이 다 끝난 후 이 돌이 죽었다vs살았다로 승부가 뒤바뀔 수 있습니다. 귀곡사는 2의1 자리 양쪽 모두를 포함하는 꼬부라진 귀의 곡사궁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