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Q&A

AI가 말해주는 수의 의미를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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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4 23:04:42

 안녕하세요~ 요즘 다시 바둑입문 코너로 돌아가서 2회독을 하면서

그동안 배웠던 내용 정리도 하고, 어찌저찌 승급도 하면서 재밌게 잘 두고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초반 싸움(?)이 커져서 하변에서 시간 다 쓰고 난감한 일이 있었는데요..

결국 져서 복기를 하고 있는데

참고도생성 버튼을 눌러보니 제가 고민하던 시점에 ABCD 좋은 수가 있었다고 추천해주더라구요, 

하변에 죽은 돌을 살릴 수 있었나? 생각하는데 그 수의 의미를 이해하기가 어려워서

여기 이렇게 질문을 올립니다.

 

특히 AB가 궁금하네요.

CD는 수비 잘해둬라 이런 의미인 것 같은데, 제 수준에서 할 수 있는 AB 수의 활용을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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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4-04-15 04:37:37

 답변1) 굉장히 고급스런 행마들입니다. 먼저 백1 끊는 수를 AI가 추천한 이유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답변2) 백1 끊고 흑2 잇고 백3 따내고 흑4 중앙을 막을 때 백5 하나 끊어 놓고(백5 끊은 의미에 대해서는 답변5도에 설명) 흑6 지킬 수밖에 없을 때 백7 젖히고 흑8 단수치고 흑9 잇고 흑10 단수쳐 이하 백15까지 예상되는데 이 결과는 백이 크게 앞서는 형세입니다.

 

 답변3) 흑6 단수치고 백7 이었을 때 흑8로 단수치고 나오는 것은 백9 뻗고 이하 백35까지 진행이 예상되어 백이 답변2도보다 더 유리해집니다.

 

 답변4) 백1(10 자리) 단수쳤을 때 흑2 잇는다면 백3 붙임이 좋고 흑4 잡을 때 백5 단수치고 흑6 따내고 백7 끊어 놓고 흑8 응수하고 백9 단수치고 흑10 잇고 이하 백13까지 이 결과도 백이 크게 앞서는 형세입니다.

 

 답변5) 백1 끊었을 때 하변을 보강하지 않고 흑2 중앙을 보강하면 백3 좌하귀를 끊고 흑4 이을 때 백5 뻗고 이하 백15까지 좌하귀에서 패를 만들어 백이 이득보는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WR
2024-04-15 21:07:42

좋은 설명 감사드립니다!! ^^

 

어렴풋하게라도 저런 진행들을 스스로 상상할 수 있게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ㅎㅎ

그리고 백1 찔렀을 때 호구모양으로 받아야 되는 이유도 이제서야 시원하게 알게되었습니다.

열심히 복습해서 제것으로 잘 만들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24-04-24 18:10:34

오랜만 입니다.

모든 자료들을 모니터링을 하지 못하고 부분적으로만 피드백 드려서 아쉬운 마음도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 별것 아닌 변화도가 심심한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바둑의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서는(이를 흔히 대세관이라 부름) 부분들을 읽고 이를 전체와 연관지어 생각하기 위한 노력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흩어져 있는 돌들의 사활을 파악해야하며 수읽기 능력이 요구 됩니다.

그렇기에 저는 초심자에게 복기하는 과정에서 변화도를 그려줄 때 정답을 알려주는 것을 지양합니다.

예를 들면 수순이 장황한 변화도를 보여주면서 "이 장면에서 이렇게 두는게 맞다." 라고 말하는 것 입니다.

따라서 제 경우 보통은 판 전체를 살펴보고 상대방과 나의 약점이 있는 곳을 살펴보라고 말한 뒤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되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스스로 답을 만들어가는 힘을 기르게 되고 새로운 장면에서도 이전의 경험과 발상을 이용하여 고민하여 성장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본론 입니다.

첫째, 바둑판 전체를 훑어보면서 상대방과 나의 약점이 무엇이고 어떻게 판을 꾸려가면 좋을지 작전을 구상해보는 것 입니다.


둘째, B로 끊었을 때 약점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2번으로 흑이 손을 빼거나 2번자리로 받는다고 하더라도 백이 3번으로 끊어가는 약점이 있고 이하 5번으로 두어갈 때 약점이 얼마나 강력한지 판단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5번으로 두어가면서 흑을 압박하는 약점이 있음에도 만약에 흑이 버텨갈 수 있다고 본인이 수읽기를 하고 설령 흑돌 일부가 죽더라도 다른곳이 더 크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일단은 약점이 있고 백이 1번으로 끊어가면 흑이 귀의 약점을 지키기 위해 보강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셋째, 백 1번 단수에 흑이 2번 단수를 치고 무심고 흑이 4번으로 무심코 단수를 치게 된다면 위에서 봤던 약점과 연관지어 흑이 크게 망하게 됩니다.

 

넷째, A로 끊어가는 중앙 약점은 얼마나 통렬한지 판단하는 것 입니다. 수담지기님이 알려준 수순들이 더욱 정교하지만 금상님의 기력을 고려해서 이 정도 변화가 이루어진다고 보여주는 것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백이 아래쪽 B로 끊어가는 것이 선수이고 4번으로 끊어가면 흑이 곤란하기 때문에 흑이 4번으로 보강해야 된다고 판단하겠습니다. 이 장면에서 백이 당장 흑 네모 넉점을 먹는 것은 제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단순히 집의 가치만 있고 집도 작습니다. 저라면 나중에 네모 흑돌과 동그라미 흑돌을 사활과 연관지어 어떻게 엮을지 생각해 볼 것 같습니다. 단, 잡으로 가는 수읽기는 하지 않을 것이고 동그라미 흑돌이 약하다는 것을 이용하여 백이 상변에 X 부분에 어떻게 집을 지을지 궁리해 볼 것 같습니다.

 

다섯째, 바둑판을 좀 더 넓게 관찰해 보면 사실 세모 흑돌도 엄밀하게는 완생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음미해 보겠습니다. 만약 흑이 동그라미 흑돌도 살리고 X 부근의 집이 생길 여지도 백에게 모두 허용하지 않고 다 견디면서 치열하게 두는 기풍도 분명히 바둑을 두다보면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결국 흑이 상변도 침투하고 좌변 흑돌도 살릴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바둑판 전체로 볼때 중앙에 백돌이 철벽으로 쌓여 있고 흑 돌이 엷어서 이용할 뒷맛도 꾀 있을 것 입니다. 그러니까 흑의 삶을 압박하면 최소한 팻감 공장은 될 것 입니다. 그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백이 세모 흑돌의 사활을 승부로 걸어볼 수도 있습니다. 잘 죽지 않는 돌이지만 백돌이 중앙에 철벽으로 쌓여 있다면 이는 일반적인 상황과 분명 다를 것 입니다.

 

이렇듯 바둑의 상상력을 확장 시키기 위해서는 부분을 보면서 전체를 보아야 하며 전체를 보면서 부분을 보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금상님이 하실 수 있는 능력 안에서 최대한 구체적으로 수읽기를 하셔야 합니다.

 

이런 과정들이 경험과 발상을 쌓이게 할 것이고 새로운 장면에서 금상님만의 멋진 장면도를 그려낼 수 있게 만드는 힘이 될 것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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