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급Quiz-중반,후수가 되어도 좋은 후수를 잡는 법
39
2021-12-06 01:05:22
장면도) 11급vs11급의 대국입니다. 좌변을 흑△ 막아 흑돌을 살렸습니다. 다음 백은 어디를 두는 것이 좋을까요?
실전도) 실전에서는 백1, 3 젖혀 이었고 흑은 흑2 로 막은 뒤 흑4로 가일수했습니다. 백1이 비록 상대의 선수끝내기를 막는 역끝내기를 하기는 했으나 작았고 선수를 넘겨주어 큰 실수이고 흑4는 살아 있는 흑돌에 1수를 더 두었으나 자신의 집을 메꾸며 선수까지 내주는 터무니 없는 실수입니다. 해설은 코멘트에.
| 글쓰기 |
- 아래 주의문구를 확인하신 후 버튼을 클릭하시면 게시물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본 경구문구는 재열람 편의를 위해 첫 조회시에만 표시됩니다.
해설) 실전도 백1로는 본도 백1에 두어 백집을 크게 키우면서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상변 흑돌 6점을 위협할 자리였습니다. 흑2, 4 선수끝내기를 흑에게 당하게 되지만 백3, 5로 막고 지키면 되며 흑2, 4를 당하더라도 백1이 훨씬 더 큰 가치가 있으므로 흑2, 4 끝내기를 당하는 것을 억울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참고도) 백1, 3 젖혀이음에는 흑2 막고 이제 흑은 완전히 살아 있으므로 상변에 흑4 선착했으면 좋았습니다. 흑4는 백의 진영을 축소시키면서 자신은 강화시키는 매우 좋은 자리입니다.
선수를 가지고 좋은, 가치있는 곳을 차지해야 선수의 의미가 있습니다. 선수로 조그마한 곳을 차지하면 다음 상대가 넘겨 받은 선수로 크고 가치있는 곳을 차지하게 되고 이런 손실이 누적되면 지고 맙니다.
바둑에서는 선수만 둘 수는 없습니다. 서로 선수를 가지려 노력하는데 한쪽만 일방적으로 선수를 갖는다는 게 있을 수 없지요. 선수를 차지하면 좋은 일은 다음 가장 큰 곳을 내가 먼저 선택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를 바꿔 말하면 지금 두고 있는 곳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만 있다면 후수도 좋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