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Q&A

적진을 잘못 침투해서 대마가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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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0 14:36:31

http://app.tygem.com/?LNK=1&GNO=1203373270&USR=1&RES=ko 적이 크게 집을 지으려는데 접근을 잘못했는지 대마가 잡혀서 돌을 거뒀습니다. 어떻게 삭감이나 침투를 하는게 좋았을까요? 아직 초보라 적집에 침투해서 사는 그림이 잘 보이질 않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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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1-20 15:31:05

참 제가 백으로 두었습니다

Updated at 2020-11-21 14:17:30

적의 세력이 커져서 침투나 삭감을 하게 되는데 대해 다음의 몇가지 지식이 필요합니다.

1. 상대에게 가급적 양날개 벌림을 허용하지 않는다. 한 쪽을 부수면 다른 한 쪽이 커질 수 있다.

2. 삭감은 어깨짚음(마늘모 씌움) 또는 모자(한 칸 위 씌움)를 사용한다.

3. 특히 이웃해서 곤마를 2개 이상 만들지 않는다.

4. 어깨짚거나 모자씌움한 돌은 기본적으로 아직 살아 있지 못한 미생마이지만 일부 세력의 역할도 함.

 

 총보 1~133) 흑 불계승

  

 장면도1) 흑1~흑9까지 진행 후 백10 삼삼에 침입했습니다.

흑1 화점, 흑3 소목 그리고 소목쪽 화점 아래 흑5 이들 세 수가 이루는 포진을 중국식 포석이라 하며 1965년 중일교류전에서 중국기사들이 사용해 최근까지도 많이 사용되던 훌륭한 포진입니다. 지금은 많은 연구가 있어 그 대응법이 잘 알려져 있지만 아마추어에게는 여잔히 위력 있는 포진입니다. 중국식 포석에 대한  대응법은 상급 수준이므로 여기서는 백이 두어가는 대로 세력과 그 삭감에 대해 집중하여 해설하겠습니다.   

 

 실전도) 백1 침입에 흑2 막고 백3 밀 때 흑4 막고 백5 젖힐 때 흑6 막고 백7 이을 때 흑8 잇고 백9 젖힐 때 흑10 막고 백11 살았습니다. 수순이 잘못되었고 흑에게 단점을 남겼어야 했는데 남기지 못한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해설) 흑2 막을 때 백3 밀고 흑4 막을 때 백5를 먼저 젖혀야 합니다. 흑6 막으면 반드시 백7로 단수를 쳐 흑에게 단점을 만들어 놓습니다. 이 단점은 나중에 흑진에 침입 또는 삭감 시 크고 작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백7 단수에 흑8 잇고 백9, 11 젖혀 잇고 흑12 호구치고 백13은 호구가 아니고 잇는 것이 정수입니다.

 

 참고도) 장면도1에서 우하귀를 눈목자로 지켰는데 백1 날일자가 더 바람직합니다. 흑이 우하귀를 침입할 때 눈목자는 쉽게 살지만 날일자는 그냥 살지는 못하는 타이트함이 있습니다.

 


 

 

 

2020-11-20 23:50:17

 장면도2) 실전에서 우변에 먼저 백1 붙이고 흑2 젖히고 백3 막고 흑4 단수치고 백5 잇고 흑6 이은 후 백7 다가서고 흑8 뛰고 백9, 11에 흑12로 잇고 백13 벌렸습니다. 우변에 백1, 3, 5는 백의 손해입니다. 흑의 중앙 세력이 두터워졌고 백은 이득이 미미합니다. 백1, 3, 5와 같은 행마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백7과 흑8은 흑이 유리하지만 백이 교환활 수 있으나 백9, 11은 선수가 되지 않는 수입니다. 

 

 

 해설) 백1, 흑2 교환 후 백3 벌리는 것이 적절하며, 흑4 한 칸 뛰어 흑 모양을 키우면 백5 마늘모로 삭감해서 흑6 밀면 백7 한 칸 뜀이 가벼운 행마이며 흑8에는 백9 한 번 더 한 칸 뛰어 흑 모양을 삭감합니다.

 

 참고도1) 흑4 두 칸 뛰어 흑 모양을 키우면 백5(6의 아래) 마늘모로 삭감해서 흑6 밀면 백7, 9 한 칸 뜀이 가벼운 행마입니다. 만약 흑10 끊어 오면 백11, 13, 15, 17, 19, 21로 백 모양은 정비되고 흑 모양은 줄어듭니다.

 

 참고도2) 백3, 5 붙여 끄는 것이 선수가 아닌 이유는 백9 끊었을 때 흑10, 12로 백9 끊은 점이 잡히기 때문입니다. 백3, 5 때 흑6 협공하면 백7 뛰어야 하고 흑8 좌변을 지킬 때 백13 협공하면서 약간의 집을 챙길 수 있으나 흑14 뛰고 백15 뛸 때 흑16 앞을 막으면서 흑세력이 커지므로 흑이 좋습니다.

 

 

 

 

Updated at 2020-11-21 08:00:30

 장면도3) 실전에서 우하귀 화점 양눈목자 굳힘에 흑1 침입해 흑13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백10으로는 조금 어렵기는 하지만 중급부터는 많이 쓰이는 이단젖힘이 좋았습니다.

 

 해설) 흑9 젖혔을 때 백10 이단젖힘이 좋았으며 흑11 단수 맥12 잇고 흑13 이을 수밖에 없을 때 백14 단수 흑15 나가고 이하 백26까지 흑을 곤마로 만들어 내몰면서 흑진을 크게 삭감해 백의 성공입니다.

 

 참고도1) 백24까지 민 후에 흑25 때 백26 날일자가 가능한 것은 흑27, 29 끊어 왔을 때 백30, 32 장문으로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도2) 백22까지만 밀고 백24 날일자 하면 흑25, 27로 끊어 왔을 때 흑27 한 점을 잡지 못하므로 백이 두 동강 나서 백이 위 아래를 따로 수습해야 하는데 둘 다 수습하기는 어려우면 설명 수습할 수 있더라도 주변 흑 세력이 모두 집이 될 수 있습니다.

 

 

 

 

 

2020-11-20 23:51:11

 장면도4) 백1 부딪치는 좋지 않은 행마가 또 나왔습니다. 이하 백11까지 되었지만 흑의 중앙 세력이 더욱 두터워졌고 백은 얻은 것이 너무 적은 데다 백의 중앙 세력이 약화되었고 백이 후수가 된 것이 너무 큰 손실입니다.

 

 해설) 백은 우변에 아무 것도 두지 않고 흑과 백의 세력의 분기점인 백1에 한 칸 뛰는 것이 좋았습니다.

백은 부풀어 오르고 흑은 세력이 줄어듭니다.

 

 

 

 

 

 

Updated at 2020-11-21 08:02:37

 장면도5) 흑1 젖힘에 백2 잇고 흑3 끊었습니다. 백2 이음은 이 장면에서 너무나 작은 곳입니다. 우변의 백의 생사가 위험하다면 백2 이어야 하겠지만 우변 백은 완전히 살아 있으므로 백2는 손빼야 합니다. 

 

 해설) 흑1 젖힘에는 손을 빼서 백2 우상변 백진을 키우고 우변 흑 세력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백2 두 칸 뜀으로는 한 칸으로 뛰어도 좋습니다. 

 

 

 

 

 

2020-11-20 23:52:02

 장면도6) 흑1 끊은 장면입니다. 내 돌이 끊겼을 때는 끊긴 내 돌이 요석인지 아닌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그 돌이 상대방의 삶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면 요석이며 그렇지 않고 상대돌이 완전히 살아 있는 돌이라면 그 돌은 폐석입니다. 백돌 2개의 주변 흑돌들이 모두 살아 있으므로 백 돌 두 개는 폐석입니다.

 

 실전도) 흑1 끊음에 백2 살리려 단수치고 나왔습니다. 이하 백22까지 진행되어 중앙 흑 세력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곤마가 하나이므로 헤쳐나가는데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백이 분주하게 도망치는 사이 좌우 흑에 집이 생기게 될 것 같습니다. 

 

 해설) 백 두 돌은 폐석이므로 백2, 4로 단수쳐 밀어 백 세력을 약간이나마 키우면서 흑 모양의 확대를 믹고 백6 큰 곳을 차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Updated at 2020-11-21 14:34:08

 장면도7) 하변에 백 곤마(미생마)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백1 깊숙이 침입해 흑진을 삭감하려 했지만 상당히 무리입니다. 일단 삭감이 너무 깊고, 주변에 나의 미생마가 있어 무리입니다. 

 

 실전도) 백1 마늘모 어깨짚음에 흑2 밀고 백3 나갈 때 흑4, 6이 좋은 행마로 백 좌우 곤마가 모두 얽혔습니다. 결국 좌변 백 대마가 함몰되어 바둑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기왕 깊이 들어간 거 백3으로는 5 자리에 가볍게 한 칸 뛰는 것이 그나마 나았을 것입니다.

 

 해설) 마늘모 어깨짚음보다는 백1 모자씌움이 한 칸 더 중앙에 더 가까우므로 중앙으로 탈출이 조금 더 낫습니다. 

 

 참고도) 하변 백마에서 두 칸 뛰었던 수로는 백1 한 칸 뜀이 더 나았으며 흑4 위협에는 백5 한 수로 살 수 있어 미생마가 좌변 침입한 백3 한 개인 셈입니다. 미생마가 한 개라면 잘 잡히지 않습니다. 미생마가 근처에 두 세개이면 위험합니다. 


 

 

 

2020-11-21 15:17:37

총평

전체적으로 백의 실패 이유를 큰 것부터 평을 하자면,

 

1. 장면도7의 하변 미생마가 있는 상태에서 백1 어깨짚기가 너무 깊었으며 또한 흑2 밀어 올렸을 때 

백3 뻗는 대신 5 자리에 가볍게 한 칸 뛰었다면 수습에 도움이 됐을 것입니다. 그리고 백1 어깨짚기보다는 한 발이라도 더 빨리 (중앙 빈 곳으로) 달아날 수 있는 모자(한 칸) 삭감이 더 좋았습니다.  

 

2. 장면도7의 참고도와 같이 하변 백 대마를 두 칸 뛰는 대신 백1 한 칸만 뛰어 쉽게 완생할 채비를 했다면 어깨짚은 백돌이 (양곤마가 아닌) 단곤마가 되어 쉽게 잡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3. 장면도1의 좌하귀 삼삼에 침입하여 백이 살면서 흑의 세력이 대폭 커졌으며, 장면도2의 우상귀 백1 부딪침과 장면도4의 우변 백1 부딪침으로 흑의 세력이 두터워진 것도 부담이 됐습니다.

 

 장면도 및 해설) 사실 장면도1에서는 백이 삼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본도 백1 화점 붙이는 수가 좀 더 효율적이긴 합니다. 수순이 복잡하여 생략했던 내용인데, 백1 붙임에 흑2 안으로 응수하면 백3 뻗고 흑4 내려서면 백5 말고 흑6 뻗고 백7 벌리는 것꺼지 진행됩니다.

 

 참고도1) 만약 흑4로 꽉 이으면 백5 두 칸 벌립니다.

 

 참고도2) 백1 붙임에 흑2 바깥 젖힘이 복잡한데 그 중 가장 단순한 경우가 백3 같이 젖히고 흑4 이으면 백5 잇고 흑6 젖히면 백7(8의 좌측) 젖히고 흑8 막을 때 백9 반드시 단수쳐 놓고(매우 중요) 흑10 이을 때 백11, 13 젖히고 호구쳐 살고 흑14 이을 때 백은 선수를 잡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백15 어깨짚고 흑16 밀어올릴 때 백17 가볍게 한 칸 뛰고 흑18 호구 급소에 놓을 때 백19, 21괴 깉이 흑을 삭감하면서 백의 세력도 키울 수 있겠습니다. 좀 어렵지만 감을 익히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언젠가 흑이 흑22 단수 백23 단수 흑24 따내고 백25 사는 것 까지 백 한 점을 잡는 것은 흑의 선수 권리입니다. 

 

 참고도3) 참고도2에서 흑14 호구 보강을 생략하고 흑1 우변을 갈라치든지 하는 것은 잘못으로 백2 끊어 이하 백12까지 흑 5점이 축으로 잡히는 수가 있습니다. 흑 5점을 살리게 되면 백은 좌측 5 자리의 왼쪽에 단수쳐 흑 2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참고도2의 흑14 보강은 꼭 필요한 수입니다. 

 

 

좋은 질문과 좋은 기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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