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Q&A

복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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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23 11:50:38

저는 타이젬 6급이고 상대는 타이젬 2급입니다.

2점 접바둑으로 뒀습니다.

결과는 백 5집 승입니다.

어디서 실수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링크도 올립니다.

http://app.tygem.com/?LNK=1&GNO=1190082367&USR=1&RES=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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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9-19 21:33:27

 장면도1) 6급이 2급에게 2점을 놓고 둔 접바둑인데 6급은 2급 같고, 2급은 1단 같습니다. 백1~흑22까지 그림 같은 포석입니다. 백이 이렇게 귀를 차지하고 중앙과 변을 흑이 주도권을 갖도록하는 접바둑은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보통 백은 변과 중앙의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 하는데 백의 포석 감각이 훌륭하고 이에 맞서는 흑의 포석도 훌륭합니다. 자적할 내용이 없습니다.


 해설) 백의 화점 삼삼침입에 대해 흑의 입장에서 또 하나의 정석을 제안한다면 우상귀와 좌하귀와 같이 바로 막고 이단젖혀 모양을 일찍 결정하는 것도 흑의 입장에서 좋을 것 같습니다. 장면도1의 삼삼침입 정석(흑이 3점 나란히 뻗은)은 정석 이후의 운용이 쉽지 않습니다. 해설도에서 볼 수 있듯이 백이 빵때린 모양이 흑을 향하도록 하면 됩니다. 반대로 백을 향하면 양쪽이 어우러져 큰 세력을 만들므로 이에 대한 대처가 약간 어렵습니다. 

 

 

 

Updated at 2020-09-19 21:42:27

  

 장면도2) 백1 마늘모가 백 세력을 키우기 위해 요긴한 수이고 흑2 날일자 덮어 씌웠습니다. 흑2 날일자는 이런 장면에서 프로들이 많이 두는 수입니다. 그러나 하변 흑진 침입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실전에서는 장면도3에서 볼 수 있듯이 하변 흑진이 모두 파괴되고 하변에 백집이 생겼습니다.

 

 해설) 이 장면에서는 흑2 지킴이 좀 더 현실적인 수가 될 것 같습니다. 형을 확정지으면사 그 옆의 3칸 벌림 침입에도 상당히 대응할 수 있게 됩니다. 백3 귀를 굳히면 우변 백 모양의 급소인 흑4를 차지하여 백을 공격해가면서 우변과 하변에 흑집을 마련합니다.  

 

 참고도) 흑2 지켰을 때 백3, 5로 미생마를 보강하면 흑4, 6으로 받아 우변 흑집이 탄탄해집니다. 백7 귀를 굳히면 흑8 처진 날일자로 걸쳐 상변을 개척합니다.

 

 

 


Updated at 2020-09-19 21:46:03

 

 장면도3) 흑1 걸치고 백2 눈목자로 받았을 때 흑3 삼삼침입이 좋습니다. 눈목자 받음에는 삼삼침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백4 막고 흑5 뻗었을 때 백6 아래로 내려뻗었습니다. 흑7 따라 내린 것은 잘못이며 백8 뻗을 때 흑9, 11 두고 백10, 12로 응수했습니다. 

 

 해설) 백6 내려뻗을 때는 흑7로 옆의 백돌에 갖다 붙이는 것이 맥점으로 백8 젖히고 흑9 끼우고 백10 단수 흑11 이음 후 백의 단점이 여러 곳입니다. 백12 호구치면 흑13, 15로 백 한 점을 잡고 백16 좌변을 지키면 흑17 하면 흑돌을 보강하고 백18 쌍립설 때 흑19, 21로 백집을 줄입니다. 백은 백20, 22로 백진을 안정화 시킵니다.

 

 참고도1) 장면도3의 좌상귀 흑돌은 살아 있지 못한 돌입니다. 백1, 3, 5, 7 유명한 맥으로 백이 쉽게 잡을 수 있는 돌입니다. 흑은 해설도와 같이 두는 것이 좋았습니다.

 

 참고도2) 장면도3의 흑1 걸침보다는 본도 흑1 걸침이 배후에 흑돌들이 삐죽삐죽 지원하고 있어 더 좋은 걸침으로 보입니다. 

 

 

 

2020-09-19 21:35:15

 장면도4) 흑1, 3, 5로 밀어 일단 흑돌을 강화하고 백6 뻗을 때 흑7 백돌을 차단하고자 했으나 백8을 얻어맞아 흑9로 낮게 이어가서는 흑집이 다 깨졌습니다. 백10 연결해가고 뒤늦게 흑11, 13, 15 젖혀 이었으나 백16으로 살아 흑들이 이상하게 됐습니다.

 

 해설) 흑1, 3, 5 민 후 바로 흑7, 9로 젖혀이을 자리입니다. 백은 살고자 백10 뻗어야 할 때 흑11 막음이 선수입니다. 백12로 살 때 흑13 높게 집을 완성해 우변에 상당한 실리를 확보합니다.

 

참고도) 흑11 막았을 때 백12 백12와 같이 집을 부수려하면 흑13 맥점 치중 한 방으로 백은 바로 잡히고 맙니다. 백14에는 흑15, 17로 간단히 백이 잡힙니다. 실전에 자주 나오는 사활 문제입니다.

 

 

 

 

Updated at 2020-09-21 13:34:12

 장면도5) 이 장면에서 흑1, 3으로 젖히고 호구쳐 백을 위협했지만 백은 백4, 6으로 이어가 흑의 공격의 효과가 없습니다. 오히려 흑1로 백2 따내게 하여 흑이 우측 2선으로 단수를 쳐 실리를 이득보는 수를 놓쳤으며 중앙 흑돌이 무거워져 하변 백진에 침입하기 어려워졌습니다. 

 

 해설) 흑1 붙이는 수가 있었으며 백2 젖히면 흑3 끊어 백은 백4, 6, 8, 10 하는 정도입니다. 흑은 흑5, 7, 9로 상당한 전과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참고도1) 흑1에 백2 끊으려 하면 흑은 중앙 흑 2점을 희생하고 흑3, 5, 7, 9, 11로 하변에 큰 집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참고도2) 흑은 적어도 흑1, 3을 선수하여 백집을 줄이고 흑집을 키워야 했습니다.

 

 


2020-09-19 21:36:10

 장면도6) 백1, 3 젖혀이음에 흑2로 받고 흑4로 이었는데 흑4는 당연히 호구칠 자리였습니다.

 

 해설) 흑4 호구쳐서 만약 백5 젖히면 흑6, 8, 10이 선수끝내기이며 다음 흑12, 14, 16도 선수끝내기였습니다.

 

 

 

 

2020-09-19 21:37:17

 장면도7) 백1 지킴은 하변의 우측 끝내기 뿐만 아니라 좌측 끝내기까지 감안한 것입니다. 백1로 흑의 선수끝내기를 방비했고, 좌측 비마끝내기도 선수가 되지 않도록 궁리한 것이 백1 이었습니다. 흑은 흑2 비마로 달렸지만 백3, 5로 받아 흑6 이을 때 하변 백의 단점이 없어 백이 선수가 되었습니다.

 

 해설) 비마에서 흑6으로 뻗는 것이 좋았고 흑이 선수가 됩니다. 백이 백7을 다른 곳에 두면 흑8, 10이 맥점으로 백3 한 점 또는 백5, 9 두 점이 잡히게 되므로 백은 8자리를 이어야 하고 따라서 흑은 선수를 갖게 됩니다. 

 

 

 

 

2020-09-19 21:37:44

 장면도8) 마지막 순간에 흑1 치중하고 백2 잇고 흑3 파호할 때 백4 먹여쳐 우상귀 백의 사활이 패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잘못된 수순으로 흑이 선수하여도 백은 살아 있었습니다.

 

  해설) 흑1 치중에는 백2 호구로 살며 흑3 젖혀도 백4 단수로 살게 됩니다. 흑3 젖힘이 시각적으로 약간 혼동을 주지만 실전에서 많이 나오는 사활입니다.

 

 참고도) 흑1에 백2 잘못 이었다하더라도 흑3 한 칸 뛰어 붙일 때 백4 잇고 흑5 이을 때 백6 내려서면 빅으로 백이 살게 됩니다.

 

 

 

 

WR
2020-09-20 11:58:50

꼼꼼히 복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상귀에서 좀 잘뒀다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상대와 저 모두 잘못둔거였네요 ㅋㅋ

1
2020-09-20 12:58:24

바둑은 실전상황에서 수를 내는 것이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짧은 시간에 상대가 올바른 판딘을 하지 못했다면 승부로서의 그 승부수는 멋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해설은 거기서는 서로 잘못두었다는 설명이지만 그것은 진실에 입각한 절대적인 기준이고, 시간과 불안과 형세판단과 상대의 심리를 가늠해야 하는 상대적인 전투에서는 예측치 못한 돌발의 한 수는 초읽기 30초 내에는 해결하기 쉽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Neptune007님의 이번 바둑은 포석이 아주 좋았고, 촤상귀의 사활은 서로 사는 것으로 잘못 생각했고, 우상귀의 사활은 서로 패라고 잘못 생각했고, 우변의 흑집을 좀 더 도톰하게 지켰었으면 하는 바램과 하변의 백집침공에 좀 더 적극적이었다면 하는 아쉬움만 빼면 상당히 훌륭한 대국이었습니다. 

실력은 이미 6급을 한참 넘은 것 같습니다. 남은 것은 타이젬의 승급시스템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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