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의 잡힘8- 축 3문제

갇힌 공간이 아닌 열린(오픈된) 공간에서 돌을 잡는 수의 대표는 축과 장문 두가지입니다. 먼저 축을 설명하며 다음 항목에서 장문을 소개합니다.

축(逐, 쫓을 축)은 매우 기초적이면서도 꼭 알아야 하면서도 바둑을 재미있게 만드는 돌을 잡는 수법이며, 바로 단수 한 방으로 상대를 도망가지 못하게 잡는 수법입니다. 

 해설1) 이 모양에서 흑은 축의 수법을 이용해 백을 잡을 수 있습니다.   

 해설1-1) 흑1 축 단수에 백2 나가봐도 흑3으로 단수로 몰려 잡히게 됩니다. 즉 흑1 단수쳤을 때 이미 백은 잡힌 것이므로 백2 이하를 두지 않고 백돌 1개를 포기해야 합니다.

 해설1-2) 계속해서 백4로 나가봐도 흑5 이하 흑31까지 계속 단수로 몰려 백은 낭떠러지인 변의 가장자리에 도착해서 더 이상 도망칠 데가 없어 잡히게 됩니다. 이렇게 Z자 모양으로 요리조리 몰아가는 것을 축이라 하며 백은 나가는 만큼 손해를 보게 됩니다. 

해설2) 흑이 둘 차례입니다. 백돌 2개를 축으로 몰아 잡아 보십시오. 

 해설2-1) 흑1로 몰아 이하 흑11까지 백을 잡을 수 있습니다. 물론 백도 잡혀서 손해를 볼 게 뻔하기 때문에 흑1 단수에는 백2 이하는 두지 않고 백돌 2개를 포기합니다. 

 해설2-2) 흑1 이쪽 방향으로 몰아도 축이 되지만 보통은 축의 길이가 짧은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축의 길이가 길면 축머리로 이용당할 곳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축머리란 축으로 모는 도중에 상대의 돌이 있어 축으로 잡을 수 없도록 하는 돌을 말합니다. 

 해설3) 이 모양에서 흑이 먼저 두어 백돌 2개를 잡으려 하면 어느 쪽으로 몰아야 할까요?

 해설3-1) 축머리(백△)가 놓여져 있지 않은 흑1 방향으로 축을 몰아 잡습니다.

해설3-2) 축머리가 있는 윗 방향으로 축을 몰면 백6 때 위의 축머리인 백△와 이어져 축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두면 흑이 양단수 당할 곳이 많아져 불리해집니다. 

축으로 몰렸을 때는 더 이상 나가지 않아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축으로 몰 때는 몰고 나가는 방향의 앞이 비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축인데도 계속 나가서 나간 돌이 모두 잡히게 되면 바둑판이 새하얘지거나 새까맣게 되어 더 이상 바둑을 둘 수 없을 정도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