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입문

좋은 행마6- 화점날일자굳힘에서 귀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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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2 17:05:20


 
문도) 흑이 둘 차례입니다. 흑이 귀를 지키는 수는?

 정답) 흑1 내려서서 귀를 지켜 집을 키우는 수가 좋습니다.

 참고도1) 흑1 지켰을 때 백2 마늘모로 흑집을 줄이려 하면 흑3에 막으면 됩니다. 다음 백4 젖히면 흑5 막으면서 단수치고 백6 이으면 흑7 호구쳐서 이으면 귀가 흑집이 됩니다.

 참고도2) 백이 먼저 둔다면 백1 날일자 행마가 좋고 흑2 삼삼에 마늘모로 막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백3 하면 귀를 흑과 백이 나누어 갖게 됩니다.

 참고도3) 흑1 밑으로 한 칸 뛰어 지키는 수도 좋은 수지만, 백이 A 자리 침입해 살려고 할 때 잡는 과정이 복잡합니다. 급수가 높아지면 흑1 지킴이 더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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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12-13 14:07:21

질문도에서 흑1로 한칸 뛰어 지키지 않고 바로 삼삼으로 두어 흑을 지키는 수는 백이 침입할 여지를 주는 약한 수 일까요?

WR
Updated at 2023-09-06 08:14:40

집을 지키는 수는 (집을 최대한 키움)vs(지킨 집의 단단함) 이 두 가지를 trade-off(상충되는 것에서 균형을 잡음) 해야 합니다.

 

흑이 삼삼으로 지키는 수는 극도로(쓸모없이) 단단한 반면 집에서 손해가 나므로 두기 힘듭니다. 


 참고도1) 화점에서 흑1로 내려뻗어 지키는 수는 백2, 4, 6으로 선수당했을 때 흑집은 12집(○ 내부의 집수), 백집은 5집(나중에 흑1 우측에 흑이 찌르면 백이 백2의 우측에 백 한 점을 놓아야 하므로)이 됩니다. 

 

 참고도2) 화점에서 흑1로 삼삼에 지키면 참고도1보다 더 단단한 집모양이기는 하나 흑집은 9집, 백집은 7집이 됩니다. 참고도1보다 흑집은 3집 손해, 백집에서도 2집 손해 합이 5집 흑이 손해 보게 됩니다. 

참고도1은 흑이 1수 많고, 참고도2는 흑백 동수의 돌이긴 하지만(그래서 1대 1로 비교하는 것은 아주 합리적이지는 않지만) 흑1 삼삼에 굳히는 수는 5집 손해의 가능성이 있는 수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또한 그림의 모양은 흑이 내려섰을 때 또는 흑이 삼삼에 두었을 때 백이 선수로 먼저 두었을 경우의 그림이고 만약 흑이 선수로 둔다면 참고도3과 참고도4처럼 됩니다. 참고도3의 흑의 모양은 참고도4의 흑의 모양보다 중앙으로 나갈 때의 활력(발전성)이 훨씬 좋습니다(참고도4의 백10 영향 때문에 흑1 아래쪽에 단점이 있어 참고도4 흑의 모양의 활력이 떨어짐). 이들 여러 이유로 참고도1 내려뻗어 지키는 것이 참고도2 삼삼에 지키는 것보다 더 좋습니다.


 참고도3)

 

 참고도4)

 

 

제가 질문 내용을 확실히 파악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다른 내용이라면 한 번 더 질문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3-05-19 13:06:57

안녕하세요. 위와 같은 수는 어떤지 고민하다 혼자서는 해결이 어려워 질문을 남깁니다.

본문에서 언급하지 않으신 걸 보면 이러한 수가 본문처럼 내려서는 수에 비해 나쁜 점이 있는 것 같은데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백이 삼삼으로 파고드는 수가 예상이 되는데, 그 뒤로 어떻게 진행될지 가늠이 안 되네요.

 

WR
Updated at 2023-05-19 14:59:26

 질문도) 질문하신 흑1 마늘모 붙이는 수는 매우 좋은 수이며 프로의 대국에서도 많이 쓰이는 행마입니다. 흑1에 대해서는 백2 위(중앙쪽)로 뻗는 게 거의 절대이며 이 모양 이후(당장은 아니고) 흑은 흑A 내려서거나 또는 흑B 젖혀 잇는 것이 노림이고, 백으로서는 백C 삼삼침입이 노림입니다.

 

 참고도1) 흑의 나중 노림수는 흑1, 3 젖혀잇거나 또는 흑1로 바로 3 자리에 내려서서 귀를 지키는 것입니다.

 

 참고도2) 백으로서는 나중에 백1 삼삼침입하는 게 노림수이고 보통은 흑2 막고 이하 흑6까지 되는 게 일반적인 진행입니다. 백1 침입에 대한 흑의 응수는 백이 2 자리 막는 수 외에 3 자리 내려서기, 4 자리 꽉 잇기, 5 자리 마늘모 등등 많은 응수와 또 이에 따른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참고도3) 질문도에서 흑1 마늘모 붙였을 때 바로 백2로 삼삼침입하는 것은 흑3 젖힘이 너무 통렬하고 백4 뻗을 때 흑5 뻗어서 차단하면 귀에서 백이 살 수는 있어도 흑이 너무 좋은 모양입니다. 

 

 

좋은 행마6에서 흑1 마늘모붙임을 설명하지 않은 이유는 참고도2 부분의 변화가 상당히 복잡해 바둑입문의 범위를 훨씬 넘기 때문입니다.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2023-05-19 15:22:18

이해했습니다. 초보자라 모르는 것이 많은데 질문에 상세하게 답변해주시는 고수님을 알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글 읽으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여쭤보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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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9 15:30:30

원래 이 사이트를 구상할 때 좋은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바둑도서관을 만드는 것과 궁금증을 바로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전자는 거의 만들었는데, 후자는 제가 커뮤니티 운영이 미숙한지 질문이 많지 않은 데 질문을 해주시니까 제가 고마울 따름입니다.^^

Updated at 2024-01-02 01:04:14

참고도2)의 백3은 왜 두는 수 인지요? 초보의 관점으로는 끝내기 수를 미리 두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있어서 질문 드리게 되었습니다.

WR
2024-01-02 07:40:28

참고도2의 백3은 큰 끝내기 수로 후수 약 16집 정도 된다고 계산합니다. 말씀처럼 끝내기 수이며 보통 중반전의 중반이나 후반에 두게 됩니다. 포석시기에는 좀 더 큰 수가 많으므로 포석시기에 두지는 않습니다.^^

2024-01-02 08:05:04

약점을 잘 파고들어서 후수가 다 받아 둬야 하는 수 네 개의 돌만 잘 두어도 16집이라는 계산이 나오는군요. 이 정도면 전투 하나 잘한 것과도 같은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안 싸워서 전투 안 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 역시도 전투겠지요. 알고 있으면 공간을 창출해서 진영을 펼 수 있는데 전술을 모르면 파고들 수가 없으니까요. 새로운 그림과 공간을 그려내기 위해서는 항상 공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WR
2024-01-02 08:13:41

바둑공부와 실전경험이 3대7 정도가 좋다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초급일 때는 7대3 정도가 되어야 빠른 속도로 그것도 옳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백3 한 수의 가치가 16집으로 계산되며, 이는 반대의 경우(흑이 그 자리에 뒀을 때)와 왕복(플러스 마이너스) 계산해서 나온 수치입니다. 끝내기의 계산법(1수의 가치 계산)은 나중에 아주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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