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마- 3선 두 칸 벌림 3문제

3선 갈라치기의 장점은 두 칸 벌리면 상대가 근거를 빼앗기 쉽지 않다는 것이고, 약점은 중앙으로 달아나는데 스피드가 늦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중앙 근처나 중앙 너머에는 아군이 있기에 그들과 연결하거나 자체적으로 살거나 옵션이 많아져 어렵지 않게 타개할 수 있습니다. 

4선의 장점과 단점은 3선과 반대입니다. 중앙으로 달아나는데 스피드가 빠르다는 것이고, 4선에서는 두 칸을 벌려도 그 아래가 허전해 3선보다는 근거가 부실합니다.

예제들은 모두 3선 갈라쳐서 근거를 확보해 살기 쉬운 것들인데, 이들 흑모양보다 좀 더 두터운 모양들이면(세력이 강하다고 느껴지면) 중앙 탈출이 용이한 4선 갈라치기가 좋습니다. 요즘 인공지능은 대부분 4선 갈라치기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중앙으로 나가기만 하면 모양을 잡고 수습하는 데는 인간과 비교가 안 되는 능력이 있습니다. 

인공지능들은 갈라치기 자체보다 어깨짚기 삭감을 더 선호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도1) 백이 변에서 2칸 벌렸을 때 가장 터프한 경우가 백이 두 칸 벌리고 흑이 바짝 한 칸씩 다가와 있는 본도 같은 경우입니다. 흑1 붙이는 수는 잘 되지 않는 수입니다. 백2 젖혀서 좋고 만약 흑3 끊는다면 (계속)

 참고도1계속) 백4 이쪽을 먼저 단수치고 흑5 뻗으면 백6 단수쳐서 다음 흑A로 끊어봐도 흑A 돌 자체가 살아갈 수 없으므로 백돌 5점은 완벽하게 잘 연결되어 있습니다.

 참고도2) 참고도1의 백4 대신에 본도 백4로 이쪽을 단수치는 것은 흑이 흑5 단수치고 백6 따낼 때 흑7 이어 백돌이 둘로 갈라지니 참고도1처럼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참고도3) 흑1 붙이고 백2 밑으로 받았을 때 흑3으로 부딪히면 백4로 넘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흑5 중앙을 막으면 백6 부딪고 이하 흑15까지 되면 백돌은 백14 중앙으로 진출해 있으므로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그리고 백은 A 자리에 두면 두 집을 내고 살아 있으니 불안하다면 백A로 둬도 좋습니다. 백A 대신 백B로 두어도 좋습니다.   

 참고도4) 흑1, 3 부딪고 백2, 4로 응수했을 때 흑5 들여다보면 백6 잇고 흑7 들여다보면 백8 잇고 흑9로 젖히면 백10 이하 백16 같이 백이 중앙으로 진출하여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중앙에 있는 흑돌 5점이 백돌 10점보다 더 허약한 모양이므로 같이 다니면 백이 더 유리합니다. 흑세력이 무지막지 하지 않은 이상 계속 중앙으로 뛰면 다른 백돌과 연결되거나 자체적으로 2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참고도5) 백 두 칸 벌림의 밑 흑1로 침입할 수도 있습니다. 백2 잇고 흑3 들여다보면 백4 잇고 흑5 중앙 근처에서 공격해 오면 백6 부딪힘이 선수이므로 흑7 연결하게 됩니다(흑7 연결하지 않으면 백이 7 자리 둬서 흑돌 2점이 잡힙니다). 백8, 10을 선수하고 백12, 14를 선수하고 백16 한 칸 정도 뛰면 이 백돌을 잡을 수는 없을 것이며 오히려 상당한 집을 낼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백의 세력입니다.

참고도6) 흑1, 3 밑으로 들여다보고 흑5 한 칸 뛰어 공격하면 백6 두 칸 뛰어 백의 자세가 훌륭합니다.

변에서 두 칸 벌림은 완전히 살아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심하게 공격당하지는 않습니다.

위에 예로 든 몇 가지 흑의 공격 외의 다른 공격을 당한 경험이 있으시면 저에게 알려주세요. 대책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해설) 보통은 백1에는 흑2 위로 한 칸 뛰어 응수합니다. 다음 흑에게는 흑A 젖힘과 흑B 침입이 노림입니다. 

 참고도1) 흑2 한 칸 뜀에 백3, 5로 공격하면 흑6 잇고 백7 급소를 들여다보고 흑8 막고 이하 흑14까지가 예상됩니다.

 참고도2) 흑2 한 칸 뜀에 백3 들여다보는 것이 복잡하긴 한데, 흑4 잇고 백5 내려서면 흑6 꼬부리고 이하 백23 흑24 정도까지가 예상됩니다.

 참고도3) 백3 들여다봄에 흑4 이었을 때 백5로 2선 들여다보는 것도 좋은 맥입니다. 흑6 막는 것이 간단하고 백7에는 흑8 백9에는 흑10 막고 백11에는 흑12 집을 차지합니다.

 참고도4) 흑6 막았을 때 백7 한 칸 뛰어 붙이는 것은 잘못으로 흑8, 10으로 뚫어 완벽하게 연결하여 백이 좋지 않습니다. 수순 중 백9로 10 자리 뚫으면 흑이 9 자리로 연결하여 백 곤마 덩어리가 생깁니다. 

 참고도5) 백3 들여다봄에 흑4 밑으로 응수할 수도 있습니다. 백5 뻗으면 흑6 잇습니다.  

 참고도6) 백3 들여다봄에 흑4 밑으로 응수할 때 백5로 뚫으면 흑6(A 자리) 막고 백7 끊고 흑8 장문 백9 흑10 백11 단수 때 흑12 단수 백13 따낼 때 흑14로 잇게 됩니다.

 참고도7) 백5 뚫었을 때 흑6으로 부딪혀 둘 수도 있습니다. 이하 흑16까지입니다. 이 모양은 흑이 잘 안정되었습니다.

 참고도8) 흑6 부딪혔을 때 백7로 이으면 흑8 백9 교환하고 우변을 흑10 보강하면 되겠습니다.

 참고도9) 흑2로 2선에 붙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백3으로 젖히게 되고(백3 대신 9 자리로 젖히면 흑이 3 자리 뻗어 백이 7 자리에 단점이 남아 흑이 좋습니다) 이하 백17까지 되고 우변을 흑18 젖혀 지킵니다.

 참고도10) 백1 한 칸 뛰었을 때 흑으로서는 흑2로 호구쳐 집을 강화하고 백에게 하변 흑돌 2점을 공격해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백3, 5로 압박하고 흑6 백7을 교환할 수밖에 없고(흑6 백7 교환은 백을 매우 굳혀주므로 교환해주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이하 흑14 백15를 교환하면 당장 잡힐 것 같지 않으므로 우상귀 큰 곳인 흑A에 둘 수 있으며 하변 흑돌은 백이 공격해 오는대로 어떻게든지 2집만 내는 것으로 합니다. 

하변 흑돌 2점을 공격하는 것은 고수들도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변환경에 따라 크게 변화할 수 있는 모양입니다. 물론 완전히 살기도 도망치기도 쉽지 않습니다. 위의 여러가지 변화도들을 참조하셔서 마음에 드는 것을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많은 질문 해주십시오.^^ 

제가 감사드립니다.^^

재미 있다고 하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매우 오래 전에 바둑공부를 할 때 시중에 나온 책을 대부분 다 봤어도 결국 책에 나오지 않은 설명 부분들에 대한 궁금증은 풀 방법이 전혀 없었습니다. 거기에 착안하여 각자가 책을 사 보지 않아도 바둑타임에 정리된 각 단급별 예제들만 풀어봐도 중요한 책 수십권 정도는 본 정도가 될 만한 바둑수법도서관이 현현기경님이 지금 읽고 계시는 6급돌파 등이고, 궁금증을 물어보고 답변을 들을 수 있는 곳이 바둑Q&A게시판과 또 각 예제의 댓글입니다.

규레이션된 바둑수법도서관 공부와 바둑Q&A게시판 문답 이 두가지면 굉장히 빨리 실력을 향상시키실 수 있고 그것도 (영어)회화 뿐만 아니라 (영어)문법까지 완벽히 갖춘 바둑실력을 갖추실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도2의 흑18, 20, 22로 2선 및 3선을 행마는 흑의 집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백돌 7점을 공격함이 목적이고, 흑24 호구를 쳐 강력한 흑모양을 만든 것은(반대쪽을 젖혀 집을 확보한 참고도1과 차이를 보이는 것은) 우하귀 허약한 백돌 7점을 강력 공격하기 위함입니다. 우하귀 백돌의 근거를 빼앗아 공격하는 것은 흑12로 차단할 때부터 백에게 하변을 다 도려내주면서 흑이 우하귀 백돌을 공격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며, 백은 흑의 의도를 알면서도 하변의 이익을 취하고 대신 우하귀를 내주고 자신의 우하귀 곤마를 타개해 나가겠다는 의지입니다. 흑18, 20, 22는 흑이 실리를 차지하는 부분은 5%, 흑이 하변 흑돌의 근거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5%, 백을 공격하겠다는 생각이 90%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강력한 공격의 시작점이 흑24 호구이고 흑24도 공격이 30% 우변 흑세의 확장 목적이 70% 정도일 것 같습니다. 결국 흑18, 20, 22는 백을 못살게 하여 그 과실은 흑24로 우변과 중앙까지 확장하여 얻는 것이라고 보실 수 있습니다. 백이 살아 있지 못하는 한 흑의 우변과 중앙은 계속 확장되게 됩니다.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저에게 아주 큰 편견이 있었습니다. 아래로부터의 공격을 생각도 안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하수 입장에서는 2,3선 낮게두는 거는 항상 받아두는 수로만 두었기에 공격이라는 관점을 전혀 고려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공격수라고 하시니까 반면의 모양이 답변해주신대로 흑의 힘겨운 완생이 아닌 백의 미생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관점을 잘 교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